사실 대구 살면서도 앞산전망대는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에 진짜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좀 꿀꿀해서 혼자 바람 좀 쐬러 다녀왔어요.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와 진짜, 괜히 유명한 게 아니더라고요. 이 글은 대구 앞산전망대 가는 방법부터, 실제로 가보니까 좋았던 코스, 주변 맛집까지 제가 느낀 대로 한번 풀어볼게요. 혹시 저처럼 ‘좀 조용하고 예쁜 데 없나…’ 고민 중이라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앞산전망대,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어요
처음엔 앞산전망대가 뭔가 되게 깊숙한 산속에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진입이 엄청 쉽고, 지하철 타고도 충분히 갈 수 있어서 은근히 접근성이 좋았어요.
일단 대구 1호선 ‘앞산역’에서 내리면 되고요, 1번 출구로 나와서 쭉 걷다 보면 앞산공원 입구가 보여요. 거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전망대 가는 길인데, 이때 선택지가 두 개예요.
➡️ 하나는 걸어 올라가기
➡️ 하나는 케이블카 타기
저는 처음엔 걸어가보려고 했는데… 딱 10분 오르막 걸으니까 후회했어요ㅋㅋ 체력이 진짜 딸려서 결국 중간에 포기하고 케이블카 탔습니다. 케이블카는 순환 3번이나 410번 버스 타면 근처까지 가요! 가격은 솔직히 좀 있었지만 (편도 10,000원쯤 했던 걸로 기억) 풍경이 진짜 미쳤어요. 생각보다 고소공포증이 심하지 않아서 탈만했고요, 올라가는 중에 시내가 한눈에 보여서 사진도 엄청 찍었어요!
야경,데이트 코스로도 완전 강추
도착해서 한숨 돌리고, 해 질 때까지 좀 앉아 있었거든요. 그때 살짝 바람 불면서 노을 지는 뷰가… 음, 약간 감성 폭발. 데이트 코스로 여기가 인기 있는 이유를 그때 알았어요. 커플들 진짜 많더라고요. 포토존도 잘 돼 있어서 사진도 진짜 잘 나와요.
야경이 완전 뻔한 시내 조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죠. 도시 전체가 반짝반짝 불 켜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가 진짜 하이라이트예요. 막 “와… 이런 풍경을 내가 왜 이제야 봤지?” 싶을 정도. 사진으론 절대 못 담는 그 분위기… 있잖아요?
벤치도 많고, 한 바퀴 산책로처럼 돌아볼 수 있게 돼 있어서 서로 말 없이 걷기에도 좋고, 조용히 앉아서 쉬기에도 좋아요. 그리고 밤 되면 시원해지니까 담요 하나 챙겨가면 금상첨화!
내려오는 길엔 안지랑곱창 or 카페거리로 마무리
솔직히 야경 다 보고 나니까 갑자기 배가 확 고파지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추천하는 안지랑 곱창거리로 갔죠. 앞산에서 택시 타면 금방이에요.
곱창도 곱창인데, 저는 막창이 진짜 맛있었어요. 불향 제대로 나고, 양념이 딱 제가 좋아하는 약간 매콤한 스타일! 맥주 한 잔 곁들이면 완전 피로 풀리는 조합.
그리고 혹시 곱창이 좀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은 아예 앞산카페거리 쪽으로 가셔도 좋아요. 수제버거나 감성 카페도 많고, 조용하게 분위기 내기엔 거기가 딱이에요. 저도 다음엔 아예 점심부터 가서 브런치 먹고, 산책하고, 야경 보고, 카페로 마무리하려고요. 이게 진짜 하루 꽉 찬 루트!
마무리하며: 앞산전망대는 진짜 '조용한 힐링' 그 자체
앞산전망대는 뭔가 거창한 기대 없이 갔다가 기분 제대로 전환하고 돌아온 장소였어요. 특히 혼자 다녀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커플이면 당연히 좋은 데이트 코스고, 친구랑도 가볍게 수다 떨면서 걷기 좋아요.
야경 보면서 마음도 좀 정리되고, 사진도 잘 나오고, 무엇보다 대구에서 이런 뷰를 본다는 게 되게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다음엔 도시락 하나 싸서 낮에도 가보고 싶더라고요.
혹시 주말에 어디 가지~ 하시는 분들, 앞산전망대 진짜 한번 가보세요. 약간 숨겨진 대구 명소 느낌 제대로 났어요!